천사(Angel), 유일하신 아버지의 아들들. 고수준의 신격을 지닌 영체의 존재이며 기적으로 불리는 물리적 법칙을 벗어난 미지의 능력을 사용한다. 나이는 측정할 수 없다.
영체일 때는 평범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다. 인간 중 영감이 가장 강한 부류는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있지만 태양빛에 비견할 만한 강한 파동이 동반되어 제대로 볼 수 없다.
질량을 가진 육체로 물질화하거나 인간에 빙의해 의식을 빼앗고 그 육체를 사용할 수 있다.
각 개체들의 본래 모습은 다양한 인종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모두 남성체이고 파란 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은 악마가 점령한 상태라서 지상에 지속적으로 살고 있는 천사는 현재 단 둘뿐이며 물질화한 상태로 생활한다. 빙의는 그 대상 인간에게서 자유를 빼앗는 행위이고 물질화는 한 번 하는 데에 막대한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인간과 교류를 굳이 원하지 않는다면 지상에 오더라도 영체 상태로만 지내는 천사가 대부분이다. 영체인 상태에서 전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물질화 상태로는 극히 일부밖에 전개할 수 없어 비무장상태가 되므로 물질화 상태는 곧 싸울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고 악마의 세력권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영체일 때는 일반적으로 같은 천사나 악마들, 간혹 영감이 뛰어난 사람을 제외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데, 다만 짐승들은 볼 수 있다고 한다. 영체인 채로 사람에게 보이는 형태를 띠면 광채가 나는 인간의 형체가 된다. 이 형태일 때에는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영체 상태로 생활한다.
한번 물질화 상태를 취하게 되면 영체가 가진 에너지가 육신을 구성하는 데에 거의 모두 쓰이는데 이 육체는 본래의 외모를 띠며 날개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인간과 동일한 구조가 된다.
질병에 걸리거나 노화하지 않고 음식을 먹지 않아도 죽지 않지만 평범한 인간만큼의 수면은 필요하며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물리력으로는 인간보다 약간 강한 수준의 힘밖에 쓸 수 없고 육체 상태로 기적을 한 번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참 동안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이 상태로 부상을 입는 경우 치유력은 인간의 2-3배 정도지만 심각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육체가 사망하면 천사는 죽지 않고 영체로 돌아가는데 이 때는 영체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어 회복하는 데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날개라고 불리지만 깃털만이 아닌 유리 또는 식물이나 금속, 광물이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 일반적인 새나 곤충 등의 날개형태가 아닌 긴 두루마리나 파도 또는 그림자의 형태 등 날개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천국 또는 지옥이라고 지칭되는 곳에는 기적으로 이동하거나 이 날개를 펴서 날아가야만 드나들 수 있다. 물질화 상태로는 어디든 기적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날개로 날아가는 편이 쉽다.
영감을 가진 인간이 빙의에 동의해야만 빙의체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외견에 변화가 없지만 천사나 악마의 눈에는 그의 힘이 보이기 때문에 상대의 정체를 인식할 수 있다. 빙의 상태는 영체 상태와 비슷하게 거의 모든 기적을 사용할 수 있지만 빙의한 육체는 인간의 것이기 때문에 물리력은 그 인간의 힘밖에 낼 수 없다. 빙의 상태로 공격받는 경우 상처는 모두 빙의된 인간의 육체에만 영향을 미치고 영체에는 영향이 없다. 빙의자가 사망했을 경우에도 빙의한 영체는 계속 그 몸을 사용할 수 있다. 악마들은 일반적으로 사망한 몸이라도 계속 사용하지만 천사들은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물질화한 상태보다 빙의 상태일 때 훨씬 큰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나 물질화한 상태로는 천국이나 지옥 등의 영계로 갈 수 있지만 빙의된 상태로는 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