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레이가
짝사랑에 가까운 우정. 어릴 때부터 엘리야에게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의 레이가는 왠지 동경과 의지의 대상이었다.
왕이 되면 가장 말단의 소년병인 자신보다 엘리트로 키워지기 위해 자신과 다른 곳으로 가버린 레이가도 좀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좀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도 짙게 깔려 있었다. 그가 다친 모든 일에 대해 죄책감이 남아 있다.
런던 시내 레이가의 자취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 형제마냥 친한 사이여서 귀찮게도 굴고 싸우기도 하지만 너무 귀찮게 하면 싫어할까봐 혼자 눈치를 본다. 레이가가 부상당해 들어오면 잔소리하며 걱정하고 차라리 자신이 대신 하고 싶어도 일을 그만두게 하면 어쩐지 멀어질 것 같아 아무 말도 못하는 관계.
레이가>엘리야
가족에 가까운 친구, 목숨 바칠 왕. 세상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할 대상이지만, 그 대상이 자신보다 더 강하므로 실제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위험한 일을 하는 자신을 걱정하는 친우를 잘 알기 때문에 부상을 크게 입으면 야근하는 척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이에미스의 집을 빌린다. 볼거 못볼거 다본 친구의 짝사랑을 어렴풋이 눈치채고는 있으나 일이 너무 바빠 방치하며 그러다 혼자 사그라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에 가깝다. 유일하게 그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상대로서 불안하게 흔들리는 왕의 정신을 케어해주고는 싶지만 너무 바쁘다. 그래도 요즘은 자신의 눈치를 보는 왕을 깨닫고 조금 더 치대도 좋을 텐데 하고 생각.
엘리야>이에미스
예지자고 뭐고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서 좀 무섭다.너무 어렵고 커다란 짐을 자신에게 지웠다. 차라리 왕 자리같은 거 줘버리고 싶다. 이것저것 자기 기준에 맞도록 요구하는 것이 많다. 레이가를 위험한 일에 밀어넣어서 밉다. 지나치게 유능해 대조적으로 내가 무능해 보이고 그 앞에 서면 조금 위축된다. 일단 왕으로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라 기대치에 부응해야 할 것 같은데 자신이 없으니 그냥 너 하고싶은 대로 해라.
이에미스>엘리야
해방의 열쇠. 헬라 문의 기둥. 강하고 예쁘고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여운 우리 왕. 외부에서 어린 왕을 깔보는 것이 싫어 우아하고 교양있게 만들고 싶어 좀 몰아붙였더니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아 그냥 예쁘게 잘 살게 놔두기로 했다. 클랜은 내가 잘 돌볼테니 너 하고싶은 거 다 해라.
엘리야>오닉스
처음엔 평생 말한번 붙여볼 일 없다고 생각했고 먼발치에서나 한두번 본 크고 무서운 왕자님. 알고 나니 의외로 여린데 과감한 친구. 그치만 친구의 친부를 자신이 죽인 거라서 언제나 일말의 미안함은 있다. 맛있는 걸 잘해준다. 가끔 보내주는 직접 만든 파이가 정말 맛있다.
오닉스>엘리야
예쁘고 강하다. 가문에서 풀어줘서 고마우니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자주 보진 않지만 잘 살았으면.
엘리야>아텐
역시 처음엔 까마득히 높은 군단장님. 가출했던 것 때문에 자신에 대해 평가가 안 좋은 것 같고 지금도 개중 이에미스 다음으로 대하기 껄끄러운 상대인데 자꾸 불러내서 대련을 핑계로 때려대는 것 같다. 그치만 머리 비우기엔 몸 움직이는 게 괜찮아서 그냥 해준다.
아텐>엘리야
처음에는 미덥지 못한 반란꿈나무, 기껏 왕이 되어놓고는 책임감없이 도망간 애송이, 그래도 이에미스나 게헤나 덕분에 지금은 클랜이 잘 굴러가고 있고 그렇다면 딱히 불만을 가질 것은 없다. 뭐 전투능력은 좋으니 그럭저럭 쓸만한 스파링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