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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Mar
Crīstesmæsse작성자: 정명 조회 수: 62
Crīstesmæsse [크리스마스]
178/73
(1980.12.25)
일간 G지의 사회부에서 독립된 탐사보도팀의 기자로 일하며 기사를 쓴다. 함께 자란 오닉스와 아텐을 따라 엘리야의 반란에 참여하고 이후로 어쩐지 사회와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기자직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인간보다 훨씬 노화가 느린 라이칸슬롭이라 예쁘장하고 어려보이는 얼굴로 얕보이지 않기 위해 수염을 기르고 인상을 쓰는 표정이다. 인외종들은 보통 20-30년 정도마다 신분을 바꾸지만 한 곳에서 오래 일하는 직종을 가지면 그런 식으로 얼굴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어 불편해하기도 한다.
어릴적부터 굉장한 미소년이어서 구세대 장로들이 모델계로 내보낼 준비를 했었으나 키가 많이 크지 않았고 본인도 싫어했다. 지금도 기자로 일하기에는 너무 눈에 띄는 외모라 입사 초기 데스크는 정부출입기자나 문화부기자로 만들고싶어했지만 능력이 좋고 본인의 지향이 확실해 몇 년만에 사회부에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이기도 해서 은팔찌 한쪽은 실용상 은시계로 대신하며 다른 한쪽은 이름과 연락처가 새겨진 인식표 같은 팔찌를 착용했다. 인외종스럽게 쨍한 녹색 눈은 선글라스나 컬러 렌즈로 가릴 때가 많다. 기사는 컴퓨터로 쓰는 것보다 자필로 원고를 써서 넘기는 것을 좋아해서 편집부에서 귀찮아한다. 기억력이 탁월하여 두세 시간의 대화를 통째로 기억해 녹취와 대조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이고 맨손으로 취재해 온 적도 많다. 하지만 취재장비는 항상 챙겨 다닌다고.